"탁구 로봇 A부터 Z까지 설계했죠" GIST 경진대회 최우수상 기계시스템학부 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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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5-01-08
- 기계시스템학부 로봇학회 RIME 이지나·김여진·목예랑 학생 인터뷰
기계시스템학부 로봇학회 'RIME'이 지난해 8월 '제8회 광주과학기술원(GIST) 창의융합경진대회' 탁구 로봇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지나, 김여진(이상 20학번), 목예랑(21학번) 학생은 두 달간의 치열한 준비 끝에 국내 9개 대학이 참여한 이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냈다.
A부터 Z까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탁구 로봇으로 첫 대회에서 최우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학생들의 여정을 숙명통신원이 조명했다.
1. 우선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각자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소개해주세요.
이지나: 로봇학회 RIME 학회장 이지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지 파트를 맡아 탁구공의 위치를 보고 공의 방향을 탁구 로봇이 예측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여진: 저는 하드웨어 설계와 제작 역할로, 전체적인 하드웨어 부품을 3D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뽑았습니다.
목예랑: 저는 인지 값을 받으면 하드웨어를 어떻게 구동할지 구상하고,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역할이었습니다.
2. 이렇게 큰 상을 받은 수상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지나: 타지인 광주에서 두 달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대회에 매진했어요. 그만큼 앞으로도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좋은 성적까지 나왔으니 더더욱 의미 있는 방학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김여진: 예상도 못 했던 수상이어서 기뻤어요. 실제로 대회에 나가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저희끼리 직접 만든 활동이 처음이라 뜻깊었고, 배워가는 것도 많았습니다.
목예랑: 다 같이 열심히 로봇을 만들고, 시간도 많이 투자했는데요. 이렇게 결실을 보아서 기쁘죠. 그동안 공부한 것을 이용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종합적인 프로그램 시스템을 A부터 Z까지 설계해서 만들어낸 이 경험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이 대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로봇을 만드는 대회인가요?
김여진: 말 그대로 탁구하는 로봇이에요. 카메라로 공과 상황을 인지하고, 프로그램으로 로봇을 움직이는 게 메인입니다.
이지나: 예선에서는 탁구공을 쏘는 기계를 두고 로봇이 그 공을 몇 번 받아치는지를 평가했어요. 그 후 결승에서는 저희 팀원 중 한 명이 로봇 반대편에서 공을 치는 역할을 맡아 서로 얼마나 랠리를 이어가는지를 겨뤘습니다.
4. 이 대회에 나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지나: 여태까지는 학회 내에서만 스터디와 프로젝트를 조그맣게 진행했는데, 늘 외부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어요. 더 큰 장에서 네트워킹하고 실력도 쌓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그러다 이 대회를 발견했고, 방학에 광주에 갈 시간이 되는 학회원을 모집했습니다. 로봇 관련 대회가 많지 않은데, 지원도 잘 받을 수 있어 같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열심히 설득했죠.
김여진: 저는 이 대회가 있다는 공지를 본 무렵에 마침 로봇 관련 교육을 받고 있었어요.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대회에서 응용해 보고, 부족한 점도 알고 싶어서 대회에 나갔습니다.
목예랑: 저는 사람처럼 스스로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해서 기능을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 개발에 관심이 있는데요. 탁구 로봇을 만드는 것 자체가 학부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대회가 직접 로봇을 설계하고, 경험할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5. RIME 학생들이 만든 탁구 로봇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김여진: 저희 로봇은 다른 팀에 비해 모터와 모터 간의 링크가 더 짧아 모터로 움직일 때 흔들림이나 진동이 적게 발생했어요. 그래서 예선 때 공을 더 잘 받아넘긴 게 아닐지 생각합니다.
목예랑: 탁구 로봇은 특히 스피드와 정확성이 중요해요. 저희 로봇은 탁구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힘을 많이 썼죠. 또한, '순정의 끝은 튜닝'이라는 모토로 탁구공 쳐내는 속도의 오차를 계속 수정하면서 튜닝했습니다.
6.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요?
목예랑: 사람처럼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을 수행하는 로봇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고가의 DC 모터를 하나하나 연결해서 하드웨어를 만들고, 하나의 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7. 팀을 이뤄 함께 로봇을 만들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김여진: 저희는 각자 파트가 달랐는데요. 서로 신뢰가 굉장히 두터운 상태여서 많은 고민 없이 서로를 믿고 맡겼습니다. 그게 저희를 최우수상으로 이끌어준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8.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지나: 1차 예선을 통과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1차 예선 기준 점수가 45점인데 저희가 딱 45점이었거든요. 다른 팀의 상황을 보지 못해서 불안했는데 막상 우리 팀이 제일 잘했다는 걸 알게 돼 뿌듯했습니다.
김여진: 결승입니다. 저는 결승에서 저희가 만든 로봇을 상대로 탁구공을 치는 역할을 했는데요. 로봇을 미리 조정하면서 밤을 새운 상태여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어요. 좋은 결과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좋은 평을 받아 너무 기뻤어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습니다.
9. 앞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지나: RIME에서 이런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처음이잖아요. 이번 경험이 학회원들에게 동기부여로 다가간 것 같아 학회장으로서 뿌듯했고, 다른 학회원들도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교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서 더 많은 여성 공학자가 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끌고 싶습니다.
김여진: 캡스톤처럼 무언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더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연구부터 시작해서 완성품을 만들면 제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제 단점을 파악하고 연구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2기 송서현(프랑스언어·문화학과 22), 신예은(법학부 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