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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동문 INTERVIEW

3시간 반 통학에도 결석 단 하루뿐…'배움에는 때가 없다' 증명한 김정자 동문

  • 조회수 62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6-05-15
  •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동문



'배움에는 때가 없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말을 김정자 동문은 자신의 삶으로 직접 증명했다. 고령의 나이에 시작한 대학 생활은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간이었다.


허리 수술과 3시간이 넘는 통학에도 결석은 단 하루뿐. 이제 미국에 사는 손녀와 영어로 메시지도 주고받는다. 그를 버티게 해준 것은 공부를 향한 의지, 그리고 곁에서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이다.


1. 동문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졸업 소감이 어떠신가요?


2년 동안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아동학을 더 공부해 보고 싶어요. 아동학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거든요.


2. 재학 중에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셨는데요,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제가 통학하는 데 지하철로 3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언덕길 이동이 힘들어서 주로 역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어요. 지난 겨울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택시가 잡히지 않아 힘들었는데 먼저 다가와 도움을 준 학생이 있어 무사히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갈 수 있었어요. 아직도 그 순간이 따뜻하고 감사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3. 숙명여대 학위를 취득하고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대학생이 되면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졌어요. 숙대생이라는 자부심이 생겼고, 스스로가 대견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기초가 부족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영어나 한자 간판도 읽게 된 점이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아직 영어로 대화까지는 어렵지만, 카카오톡으로 미국에 사는 손녀와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 


4.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은 무엇인가요?


대학생이 되어 여행을 갔던 경험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한 학생은 저한테 '유퀴즈에 나오셨던 할머니 맞으시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부끄러워서 아니라고 하고 지나갔습니다.


또 어떤 학생은 우울증으로 휴학했었는데, 나이가 들어도 학교에 다니는 제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어 다시 학교에 나오게 됐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매우 뿌듯했습니다.


5.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무엇이고, 그중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사회복지론이 가장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일이 많아지니 더 열심히 배우게 됐고, 배움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부모가정 아동과 독거노인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어떤 복지가 필요한지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6. 학교를 다니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단 하루만 결석했어요. 허리가 안 좋아서 수술을 해야 했고, 수술 이후에는 통학 자체가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 놓친 수업은 다시 들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배움을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결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공부에 체력을 더 투자하고 싶어서 이동할 때는 택시를 탔어요. 대학에서는 리포트 작성이 가장 힘들었어요.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A4 용지에 손으로 직접 작성했어요.



7. 학위 취득 후 동문님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나이가 많을수록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면 알수록 더 배울 것이 많아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학위 취득은 끝이 아니라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를 이어가고 싶어요. 특히 영어가 아직도 너무 어려워서, 앞으로 토익 시험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8. 도전을 망설이는 다른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작하는 것을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첫발을 내딛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계속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저와 같이 만학도 학우들에게는 사회복지론과 아동학을 꼭 한 번 배워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사회적으로 우리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더 많이 알게 되고 어린 시절 주변 환경 때문에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도울 수도 있으니까요. '공부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하며 배움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은 저를 보고 용기를 갖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4기 김혜원(법학부 23), 안소현(문화관광학과 24)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