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육의 선구자' 박영혜 명예교수 강의실 명명식 개최…36년 발자취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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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5-01-06
우리나라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36년간 숙명 발전에 힘쓴 박영혜 프랑스·언어문화학과 명예교수의 이름이 순헌관 420호에 새겨졌다. '박영혜 강의실'은 평생에 걸친 그의 학문적 성과와 후학 양성을 위한 헌신을 기리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예정이다.
1972년 임용된 박영혜 명예교수는 재직 중 문과대학장, 한국불어불문학회장, 프랑스문화예술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2008년 정년퇴임 후에는 프랑스 교육공로훈장을 수여받고 BPW(전문직여성연맹)한국연맹 제14대 회장을 맡아 여성 권익과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박영혜 명예교수는 이번에 약 65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해 누적 발전기금은 총 1억원이 됐다. 우리대학은 그의 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1월 3일(금) 박영혜 강의실 명명식을 개최했다.
명명식에는 문시연 총장, 위경우 부총장 등 교무위원과 정우광 문과대학장, 전지혜 프랑스·언어문화학과장, 임혜경 프랑스·언어문화학과 명예교수, 박영혜 명예교수의 가족 등이 참석했다. 또한, 박영혜 명예교수와 인연이 깊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이주영 MRA/IC(세계도덕재무장) 한국본부 총재(전 국회부의장), 이선진 서울대총동창회 상임부회장, 황정원 BPW 새서울클럽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강홍준 대표, 윤선경 경기여고 총동창회 부총무 등 외부 인사도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박영혜 명예교수가 재직한 36년간의 모습을 정리한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박영혜 명예교수는 숙명과 함께한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문시연 총장은 박영혜 명예교수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와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박영혜 명예교수는 "이제 학생들이 박영혜 강의실이라는 공간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어깨가 무거워진다"며 "이 강의실을 둘러보니 옛날과 달리 너무 좋아져서 감동했고, 앞으로 숙명여대가 더욱 많은 것을 이루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영혜 명예교수는 여성학 교양과목을 처음 개설하는 데 기여하는 등 평생 여성 연구에 힘쓴 산증인이다. 이날 그는 당시 시대적 편견을 뚫고 한국여성학회 회장,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뒷이야기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프랑스·언어문화학과 후배 교수이기도 한 문시연 총장은 "박영혜 명예교수님은 불어도 정말 잘하시고, 모두에게 모범과 귀감이 되는 교수님이었다"며 "2025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에 박영혜 명예교수님이 첫 기부 테이프를 끊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기부가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